
일본은 5세기 초부터 우리나라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중국의학을 접촉해 오다가 7세기
초부터는 수, 당나라를 거쳐 직접 한의학을 수입하였다. 이후 국학으로서 전폭적인 장려를
받으며 발전해왔으며, 에도시대에는 음과 양, 그리고 오행을 중시하는 Goseiha와 기본 한방
원칙을 중시하는 Kohoha 두 개의 학파로 나뉘어 융성했다.
그러나 1867년 근대화의 시작을 알리는 메이지 유신때 일본의 한의학은 존폐의 위기에
부딪치게 된다. 서양의 실증주의가 환영받고 일본의 한의학은 비과학적이라고 돌팔매질 당
하는 당시 시대 분위기에서 명치 8년(1875년) ‘의술개업 시험제도‘를 제정할 때 서양의학 과
목으로만 의사시험을 치게 하자 일본의 한의학이 사실상 절멸을 맞이한 것이다.
일본 한의계는 동경에 온지사(溫知社)를 설립, 전국적으로 대응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계속적인 청원은 모두 기각되었고 결국 1883년 서양의학을 수학하지 않은 사람은 의사 자격
을 주지 않는 것으로 의사면허 규칙이 개정되었다. 또한 일본 한의계의 명인들이 세상을
뜨고 사람들의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온지사(溫知社)도 해체되고, 결국 1985년 제국의회에 상
정된 ‘의사 면허규칙 개정안(한의 존속안)’이 23표의 근소한 차이로 부결되면서 제도권에서
영영 사라지게 된다.
제도적으로 폐지된 한의학은 서양의학을 공부한 의사들 중에서 뜻 있는 몇몇 사람들이
배우고 전승되고 있다. 그러나 국가 제도권 내로 편입되지 못한 학문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는 발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1960년부터 한의학이 조금씩 부상하다가 1970
년대 중국과의 교류로 국민적인 관심사를 얻기 시작했다. 서양에서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
기 시작하자 일본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국민들도 한약을 선호하는 경향
을 가지게 되었다.
공식적인 한의사는 없지만 한방의 전문의 제도도 생겼다.
일본시장조사_및_마케팅_전략_수립_보고서.vol1.egg
일본시장조사_및_마케팅_전략_수립_보고서.vol2.e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