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적거림2017. 10. 20. 13:45

또오똑 또오똑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위엔 수많은 자동차

그 옆을 지나며 더운 숨을 쉬어대는 광대들

차갑게 식어있는 빌딩숲속에서

지나치는 모든 것에 눈을 한번씩 주어본다.

 

계절이라는 것이

모든이에게 공평하다는 거짓말로

사람들의 인내심이 키워지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괜찮아진다는 추측은

기나긴 하루 해를 비틀어버리곤 한다

 

눈이 침침하지 않으면

하늘이 공기가 침침해지는 것이겠지

지열이 태양열이 공기를 괴롭혀

더이상 참을수없다는 신호를 내고 있다.

 

하늘은 금새 어둡게 변해하고

빌딩숲 창문에

하나 둘 하나 둘 무언가를 뱉고간다.

 

또오똑 또오똑

그렇게 여름의 소나기는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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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OMAS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