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적거림2017. 10. 28. 22:30


무엇이든 일을 하다보면 상대가 있게된다.
혼자하는 일도 따져보면 누군가를 위한 일이거나 하다.

바둑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바둑의 목표는 바둑판이란 정해진 틀안에서 많은 집을 가지는 것이다.
집을 많이 만들던지, 상대의 집을 많이 못짓게 하던지...
생각보다 심플하고 단순한 목표다.
이것이 인공지능이 인간의 게임에 제일 먼저 다가가게 해준 계기일지 모른다.

상대가 무엇을 생각하든 어디에 무슨 의도로 돌을 놓던지간에 본인의 집을 최대한 많이 지을수 있는 방안만 선택하면 된다.
간단하다.
이러한 인공지능이 바둑을 둠으로써 인간을 이겼다고해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겼다'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상대가 있는 게임. 그 게임을 매일하는 인간은 이기기도하고 지기도하고 비기기도 한다.
또한 이겨주기도하고 져주기도하고 비겨주기도한다.  상대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인간이 봐도 이해하기 힘든 이런 상황을 인공지능은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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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OMAS K